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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5 오후 5:34:46 입력 뉴스 > 경주시

동시집 『섬마을 아이의 해시계 그리기』출간
‘참 삶을 가꾸는 글쓰기’ 로 교직생활을 그려



황남초등학교 김용구교장은 42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며 동시집 섬마을 아이의 해시계 그리기를 출간하였다.

 

 

김용구 교장은 아이들과 학교생활을 하면서 함께 겪고 느끼며 공부하던 모습을 총 83편의 동시에 담아 6부로 나눠 동시집에 엮었다. 1부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좇아, 마지막 6부는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로 쓴 작품이다. 2부는 벽지 산골 학교 근무하면서 쓴 글이고, 3부는 소중한 가족과 친구 이야기, 4부는 태어나고 자란 경주와 신라 이야기, 5부는 울릉도 근무하면서 쓴 글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 아동문학계의 태두 혜암 최춘해 선생님은 이 시집의 작품들을 보면 그늘진 아이들의 인격 존중, 생명 존중, 자연 사랑, 우리말과 글의 사랑 등을 내용으로 담은 시가 많다. 또 아이들 편에 서서 아이들 눈높이로 쓰려고 애를 썼다. 나를 낮추고 봉사 정신을 담은 시도 있다. 아마 이오덕 , 이호철, 서정오 등 경북아동문학회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영향을 받기도 하고, 철학박사가 될 만큼 노력한 열매일 것이다.”라고 평하였다.

 

 

동글동글 사과/해님 따라가며/골고루 익으려고/동글동글//모난 세상/그늘진 곳 없도록/동글동글//나도 둥글고 싶다./반으로 쪼개고 더 쪼개도/나누는 기쁨으로/동글동글(‘동글동글전문) 1연은 사과가 골고루 익으려고 둥근 해를 따라가며 동글동글해지고, 2연은 그늘진 세상이 없도록 동글동글해진다. 3연은 사과 하나를 나누어 먹으니 내 마음이 동글동글해진다고 했다. 이 시는 나누는 기쁨이고, 이 시와 짝이 되는 베풀기를 그린 시 주머니가 있다. 이런 철학을 가진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은 아이들은 어떤 마음을 지니게 되었을까. 흐뭇한 마음이 든다.

 

김용구 시인의 시의 초점은 늘 그늘진 아이들의 편과 그들의 눈높이로 바라보았다. ‘섬마을 아이의 해시계 그리기에서는 아버지 엄마는 일터에 나가고 누나가 동생을 업고 학교에 갔다가 교실에서 창피를 당했다.

그래서 오늘도 누나는 학교에 못 갔다. 그 아이가 마당만 한 학교 운동장에서 해시계를 그린다. 시적 화자는 해시계를 그리는 그 아이의 처지가 되어서 아이의 마음을 그린다. 어판장 너머 해님 한 번 쳐다보고 도화지 위엔 점을 찍으면서 엄마 얼굴을 그려 본다. 후박나무 숲 해님 한 번 쳐다보고, 도화지 위에 점을 찍으면서 젖병 물리고 있을 누이 얼굴을 그린다. 국기 게양대 위에 해님을 바라보고 도화지 위에 해시계를 그리면서 바다 나가신 아버지의 잔잔한 미소를 그린다. 그 아이는 아버지와 즐거웠던 한때를 떠올린다.

아버지는 두 손 맞잡고 빙빙 돌았다./아버지는 아이 돌리고/아이도 아버지 돌리고/해님이 지구 당기는 힘으로/서로서로 빙그르르 돌고 돌았다.’  아이는 가난하고 어려운 생활을 하지만 불만스럽게 여기지 않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즐거워할 것이라고 나타냈다. 끝 연에서는 이 아이가 우주의 중심이 되어 해님을 돌리고 있다고 큰 포부를 나타냈다. 이 시적 화자가 김용구 교장이다.

 

 

 

혜암 선생님은 동시집섬마을 아이의 해시계 그리기자연에 대한 애착과 사랑이 바탕에 깔린 시라고 총평하였다.

 

김용구 교장은 동시집을 엮으며 작품들이 참 헐겁다는 생각을 했다고 쓰고 있다.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느꼈던 생각들을 제 마음대로 제멋대로 쓴 글이라 몸에 맞지 않는 옷처럼 헐거워서 맵시가 나지 않는데, 어릴 적 어머니는 늘 옷도 신발도 늘 큰 것으로 사주셔서 헐거웠던 기억을 하면서 쑥쑥 자라나는 아이의 꿈으로 동시집을 냈다고 하였다.

 

 아울러 교직 생활 중 참 다행스러웠던 일은 글쓰기 지도를 교육적 소신으로 여기고 아이들과 함께 공부했다는 것이다. “유명한 시, 유명한 시인이기보다는 유용한 시인이고 싶었고 유용한 시를 쓰고 싶었다.”고 피력하고 있다.

그는 참삶을 가꾸는 글쓰기42년간의 교직 생활의 신조로 생각하면서 글쓰기는 삶의 구원이었다고 술회하였다. “사는 대로 쓰는 것도 맞지만 쓰는 대로 살아진다고 믿는다.”고 말하며 정년퇴직 후 참삶을 가꾸는 글쓰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 말하였다.

 

 

권대근 기자(abc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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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화
둥글둥글 긍정적으로 잘랄수 있는 참교육이라고생각 합니다 .힘들어던 어린 시절이 생각 나네요 훌륭하십니다~^^ 2019-03-10
안정화
둥글둥글 긍정적으로 잘랄수 있는 참교육이라고생각 합니다 .힘들어던 어린 시절이 생각 나네요 훌륭하십니다~^^ 2019-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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