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휘(대창중학교 교감) 선생이 지난 10월 31일에 발간된 경북문화재단의 경북의 발견 시리즈 중 하나인 '경북의 서원-전통을 배우며 미래를 꿈꾸며'는 필자의 주관적 기준과 접근의 편의성 등을 고려하여 선별한 경북 지역의 서원 20곳을 대상으로 집필됐다.
'경북의 서원'은 여는 글을 시작으로 1, 서원의 역사, 2. 서원의 구성과 기능, 3. 경북의 서원, 4. 서원의 현대적 활용 방안 그리고 마지막으로 닫는 글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경북의 서원 네 곳인 영주의 소수서원, 안동의 도산사원, 병산서원 그리고 경주의 옥산서원을 선정하여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시켰다. '경북의 서원' 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네 곳의 서원을 포함하여, 경북 지역 내의 주요 서원을 지역별로 안배하여 서원의 위치, 건립 연도, 제향 인물 및 특이사항을 소개하고 있다.
서원은 교육과 종교의 기능이 결합된 공간으로, 중종 37년(1542년) 주세붕이 지금의 영주시 순흥면에 세운 백운동선원이 최초의 서원으로 초창기는 주로 학문에 힘쓰는 교육 기능에 치중하다가 17세기부터 18세기에는 교육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가문과 학벌 위주의 제향 기능이 강화됐다. 이 시기가 서원의 최대 번성기로 볼 수 있다고 한다. 19세기 홍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 이후 서원은 교육과 제향의 기능보다 유림의 세력을 바탕으로 한 정치적 기능이 강화된다.
권 선생은 경북의 서원에는 우리 선비들의 의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답사할 가치가 있다고 한다. 서원의 건축물과 그 주변의 자연경관 속에는 선조들의 공간에 대한 지식과 지혜가 충분히 녹아 있다는 것이다. 서원의 배치는 자연과 사람이 한 공간에서 서로 소통하며 서로의 선을 넘지 않는 절제미가 존재하며 이는 역사문화공간으로 문화의 향기가 풍기는 자산으로 새로운 문화로 전승되고 융합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저자 권오휘 선생은 예천에서 태어나 안동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3년 문예사조 시로 신인상으로 받고, 2014년 문학세계에서 평론으로 신인상을 받아 시인과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안동대학교 겸임교수, 경북도립대학교 외래교수와 (사)한국문인협회 예천지부장, (사)한국예총 예천지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사)한국문인협회 경북지회 부지회장, 예천낭독연구회장 등 지역민들을 위해 '인문학숲길산책'과 '내성천문예현상공모전', '서하전국백일장' 운영과 『풍류와 멋 '예천'』 등을 발간하고 있다. 저서로 『훈민정음 제자원리와 역리적 상관성』, 공저로 『예천지역 전통문화 유산』, 『예천지역의 언어와 문화』, 시집 『추억은 그 안에서 그립다』 등을 펴냈다. 현재 대창중학교 교감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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